대학 포기한 ‘전교 1등’…기술 배워 월 500 버는 22세 청년

대학 포기한 ‘전교 1등’…기술 배워 월 500 버는 22세 청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5-02-06 08:40
수정 2025-02-06 1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유튜뷰 ‘열현남아’ 03년생 도승현씨.
유튜뷰 ‘열현남아’ 03년생 도승현씨.


이미지 확대
유튜뷰 ‘열현남아’ 03년생 도승현씨.
유튜뷰 ‘열현남아’ 03년생 도승현씨.


“대학을 나와도 전공을 살리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차라리 내 기술을 갖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학창 시절 이과에서 전교 1등을 했던 한 청년이 대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해 월 500만원을 벌고 있다. 그는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수학 전교 1등인데 대학 포기하고 필름 기술 배워서 하루 일당 20만원 받는 03년생 청년’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22세 도승현씨. 그는 학창 시절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여러 번 했고, 수학 선생님이 되기 위해 사범대 진학을 고민했다. 그러나 우연히 유튜브에서 ‘인테리어 필름 시공’ 영상을 본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인테리어 필름 시공 일을 시작한 도씨는 학원에 가지 않고 직접 업체를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기술을 익혔다.

그는 처음 일당 8만원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현재는 하루 20만원 수준으로 올라 월 400만~5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저축한 돈만 35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기술직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그는 “경력이 쌓일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개인사업자로 직접 계약을 따내면서 안정적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기술직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도씨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경험 없는 초보가 바로 인정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계속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유튜뷰 ‘열현남아’ 03년생 도승현씨.
유튜뷰 ‘열현남아’ 03년생 도승현씨.


“대학만이 답이 아니다”…진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씨는 “처음엔 친구들도 대학을 포기한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공부 잘했는데 왜 대학을 안 가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

기술직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대학을 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게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직업을 탐색해볼 것을 권했다.

그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스스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꼭 학위가 아니어도 자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