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진은숙, 亞 최초 ‘클래식계 노벨상’ 영예

작곡가 진은숙, 亞 최초 ‘클래식계 노벨상’ 영예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4-01-26 01:07
수정 2024-01-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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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카라얀·번스타인 역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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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63)이 25일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음악가로는 첫 수상 기록이다.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은 “진은숙은 새로운 음악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으며, 많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었다”면서 “그의 음악은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복잡하고 도전적”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진은숙 작곡가는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며, 전에 받았던 어떤 상보다 이 상을 받는 것을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5만 유로(약 3억 6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는 5월 18일 독일 뮌헨의 헤라클레스 홀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진은숙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된다.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노벨상이나 필즈상에 비유된다. 클래식 음악의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해마다 1명을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 기준으로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레너드 번스타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이 있다.

1961년생인 진은숙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공연을 기획하며 한국 현대음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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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최근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도 발매했다. 더불어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앙상블 모데른 등 현대음악 악단이 진은숙의 작품을 위촉 및 연주했다.
2024-01-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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