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0.55㎖당 654만원에 거래”…귀한 내가 왔‘소’

“정액 0.55㎖당 654만원에 거래”…귀한 내가 왔‘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7-03 21:02
수정 2023-07-04 08: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아티나-19은 유전자가 달라”
브라질 경매에서 19억원에 낙찰
이번 경매로 소유주 총 3명
넬로르 순종, 질 낮은 사료 먹어도 잘 자라
번식력 높고 더위·곤충에도 강해

이미지 확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브라질 넬로르 순종 ‘비아티나-19’.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브라질 넬로르 순종 ‘비아티나-19’.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의 유명한 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에 등극했다. 한 마리가 무려 430만 달러(약 56억 5000만원)에 달한다.

3일(한국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아란두에서 열린 경매에서 ‘비아티나-19’이란 이름의 4살 반 된 넬로르(Nelore) 순종 소가 지분 중 33%가 경매에 부쳐져 699만 헤알(한화로 약 19억원)에 낙찰됐다.

이날 팔린 지분 가격으로 환산하면 전체 몸값은 430만 달러(56억 6000만원)다.

희귀한 이 품종은 온몸이 흰색 털로 덮여 있고 어깨 위 커다란 구근 모양 혹이 있다. 인도에서 유래했고, 품종 이름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넬로르에서 유래했다.

턱 아래는 축 늘어져 있으며, 다른 소 품종보다 땀샘이 2배나 크기 때문에 더위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넬로르는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 가운데 하나다. 건강한 데다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에 질 낮은 사료를 먹고도 잘 크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암컷은 넓은 골반과 큰 산도를 지녀 번식력이 좋다. 또 피부가 두꺼워 피를 빨아먹는 곤충이나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 이 때문에 브라질에는 넬로르 소 약 1억 6700만 마리가 있으며 이는 전국 소의 80%에 해당한다.

앞서 이 소는 축산회사 ‘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릴’과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가 50% 지분율로 보유해왔다.
이미지 확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브라질 넬로르 순종 ‘비아티나-19’.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브라질 넬로르 순종 ‘비아티나-19’.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소유권 절반이 약 80만 달러(10억 5160만원)에 팔려 당시 최고가였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 최고가격 기록을 자체 갱신한 셈이다.

넬로르 소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품종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탓이다. 넬로르 품종의 정액은 0.55㎖당 5000달러(한화 654만원)에 거래된다.

그 중 ‘비아티나-19’는 태어날 때부터 매우 우수한 넬로르 중 한 마리로 평가받았으며, 8개월 때는 우량 소를 선발하는 대회에 나가 금메달까지 땄다.

한편 이번 경매로 인해 현재 이 소의 주인은 3명이 됐다.

축산회사 카사블랑카 아그로파스토랄은 “비아티나의 유전자를 통해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건 환상적인 프로젝트”라며 “이 일에 새로운 동지가 생겨 좋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