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서재]출판 편집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토요일의 서재]출판 편집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3-03-18 09:00
수정 2023-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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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이는 저자지만, 책을 내는 이는 따로 있다. 바로 ‘편집자’다. 책 뒤에 숨어 지원만 하던 편집자의 시대는 갔다. 유튜브에서 책을 홍보하고, 개인 채널을 열어 독자와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주말을 맞아 편집자를 다룬 책들을 서재에서 슬그머니 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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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표지. 책이라는신화 제공
‘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표지. 책이라는신화 제공
‘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책이라는신화)는 편집자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35년이나 업계에서 일한 배테랑 편집자가 썼다. ‘편집’이라는 업무에 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책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풀어준다.

독창적인 자기소개 쓰는 법, 면접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는 법, 편집 기초를 빠르고 정확하게 터득하는 법, 편집자에서 기획편집자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법, 날로 치열해지는 마케팅 기법에 접근하는 법,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나만의 장점을 겸비한 편집자 되는 법까지. 예비·신입편집자라면 반드시 보길 권한다.

저자는시대가 변하고 책의 형태가 달라져도 책은 여전히 ‘텍스트’로서 존재하고, 그 텍스트를 다루는 직업인 편집자에게 기본은 책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기본이 탄탄해야 책을 자신 있게 홍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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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일’ 표지. 민음사 제공
‘공부하는 일’ 표지. 민음사 제공
출판 현장에서 저자와 편집자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공부하는 일’(민음사)은 학문과 일상을 연결하는 하는 이들을 다룬다. 인문잡지 ‘한편’ 편집자들이 동료들에게 잡지 편집과 단행본 집필 경험을 물었다.

문화연구자 김선기, 과학기술학 연구자 강연실, 미학 연구자 남수빈, 정치학 연구자 조무원,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자 김아미, 교통·철학 연구자 전현우가 자신의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학술 출판의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와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지식 생산자들의 특유의 활력이 느껴지는 인터뷰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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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시대’ 표지. 사계절 제공
‘편집자의 시대’ 표지. 사계절 제공
출판강국 일본의 편집자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편집자의 시대’(사계절)는 20세기 후반 일본 인문 출판의 찬란한 시절을 담은 미스즈서방의 대표 편집자 가토 게이지의 유고 산문집이다.

그는 1965년부터 2000년까지 35년간 편집자로 일했다.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 카를 슈미트의 ‘현대 의회주의의 정신사적 지위’, 알레산드로 당트레브의 ‘국가란 무엇인가’ 등 무수한 명저를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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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책을 만든 번역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챙겨 읽어봄직 하다. 여러 일화를 따라가다 보면 편집자와 저자, 번역가가 함께 지적 토양을 일구어가던 20세기 후반 일본 지식인 사회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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