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단편 다큐상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넷플로 확인하세요

오스카 단편 다큐상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넷플로 확인하세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3-14 05:56
수정 2023-03-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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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회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인도 영화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의 한 장면. 봄만과 라구가 물장난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제95회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인도 영화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의 한 장면. 봄만과 라구가 물장난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12일(현지시간)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인도의 단편 다큐멘터리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The Elephant Whisperers)가 인도 영화로는 처음 이 부문 오스카를 들어올렸다. 넷플릭스에도 올라와 있어 한글 자막으로 편안히 볼 수 있다.

봄만과 벨리 부부가 무리로부터 떨어져 외톨이가 된 아기 코끼리들, 수컷 라구와 암컷 암무를 맡아 돌보며 생긴 유대를 아름답게 그린다.

카르티키 곤살베스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나는 오늘 여기 서서 우리와 우리의 자연계가 맺고 있는 신성한 연대에 대해 말하고, 토착민 공동체를 존중하며, 우주를 함께 나누며 궁극적으로는 공존하는 다른 살아있는 것들과의 공감을 얘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제작자 구닛 몽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다 “오늘 밤은 인도 프로덕션에게도 처음 받아보는 오스카라 역사적이다. 두 여성과 함께 인도의 영광”이라고 적었다.

과거에도 인도 영화가 아카데미 단편 다큐 부문에 두 차례 후보로 오른 일이 있었다. 1969년 ‘The House That Ananda Built’와 1979년 ‘An Encounter With Faces’인데 수상하지 못했다.

남부 타밀 나두주에 있는 무두물라이 호랑이 보호구역 안 텦파카두 코끼리 캠프에서 촬영했다. 봄만과 벨리 두 사람은 카투나야칸 공동체 사람들로 대대손손 숲을 지키며 살아온 부족 출신이다.

부부가 처음 라구를 만났을 때는 마침 딸을 잃은 얼마 뒤였다. 마치 딸이 환생한 것처럼 벨리는 라구를 자식 대하듯 했다. 라구의 몸집이 어른만 해지자 당국은 조금 더 전문적인 경험을 갖춘 돌봄이가 돌봐야 한다며 데려가 버렸다. 벨리는 커다란 충격을 받고 몹시 그리워한다. 봄만도 라구가 보고 싶어 강둑 위에서 애타게 부르곤 하고, 라구도 달려와 인사를 건네곤 한다.

감동적인 장면들이 적지 않고, 음악도 뛰어나다. 가장 감명깊은 장면은 라구 대신 온 암무가 라구와 헤어지는 것이 슬퍼 우는 벨리의 눈물을 코로 닦아주려는 장면이다.

봄만은 영국 BBC 타밀에 오스카 수상 소식이 기쁘긴 하지만 “우리는 라구와 함께 있지 않아 슬프다”고 말했다.

이렇게 따듯한 스토리를 지닌 영화가 오스카를 거머쥐었다는 소식에 많은 인도인들이 트위터에 다큐 칭찬을 늘어놓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자연과의 생생한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놀랍게 조명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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