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800년 전 항구 ‘솔리’ 본격 발굴 착수

튀르키예 1800년 전 항구 ‘솔리’ 본격 발굴 착수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2-09-05 14:58
수정 2022-09-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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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시 방파제 일부와 조각상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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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남부의 고대 항구 ‘솔리’에서 발굴된 열주들. 방파제 진입로 건축물 등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튀르키예(터키) 남부의 고대 항구 ‘솔리’에서 발굴된 열주들. 방파제 진입로 건축물 등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튀르키예(옛 터키) 문화관광부는 “2세기에 지어진 ‘폼페이오 폴리스솔리’(솔리) 고대 항구에 대한 발굴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발굴 작업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솔리는 ‘지중해의 진주’라 불리는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에 있다. 로마 공화정 때의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폼페이우스가 세운 항구 도시로, 당시 로마에서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꼽힌다. 기원전 333년 알렉산더 대왕 시기에 헬레니즘의 지배를 받으며 전성기를 누리던 솔리는 이후 해적의 공격 등으로 쇠락을 거듭하다, 기원전 67년 폼페이우스가 해적을 정벌하며 옛 영화를 되찾았다. 525년 킬리키아 대지진으로 황폐화된 이후 19세기 유럽 여행자들이 쓴 기록 속에서만 목욕탕, 극장 등의 존재가 언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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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항구 ‘솔리’에서 발굴된 열주와 조각상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고대 항구 ‘솔리’에서 발굴된 열주와 조각상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현재는 당시 방파제 일부와 방파제 초입의 조각상 등이 드러난 상태다. 발굴작업을 이끄는 도쿠 유럴대학의 렘지 야치 교수는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 매장되어 있지만 로마 제국에서 가장 활발했던 항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며 “방파제를 먼저 공개한 뒤 항구와 열주로 등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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