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골맛 인생, 꿀맛 인생

[포토다큐] 골맛 인생, 꿀맛 인생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입력 2019-06-27 18:41
수정 2019-06-27 18: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0대 할머니들의 그라운드 누비기

이미지 확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동작여성축구단 유정규(64) 선수가 헤딩을 하자 얼굴에서 땀과 빗물이 흩어지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동작여성축구단 유정규(64) 선수가 헤딩을 하자 얼굴에서 땀과 빗물이 흩어지고 있다.
“엄마 헤딩 헤딩!”

“이리 패스했어야지 이것아”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모녀간의 대화내용이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축구경기장에서는 8명의 여성들이 범상치 않은 축구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이들 중 대화의 주인공은 엄마 유정규(64)씨와 딸 노경희(42)씨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의 유정규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해보니 여러모로 좋아서 두 딸에게도 권유해 함께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동작여성축구단 유정규(64) 선수가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동작여성축구단 유정규(64) 선수가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미지 확대
포토다큐 - 동작여성축구단이 슛을 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포토다큐 - 동작여성축구단이 슛을 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미지 확대
포토다큐 - 연습경기 중인 동작여성축구단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포토다큐 - 연습경기 중인 동작여성축구단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들이 속한 팀은 구청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설된 여성축구교실에서 활동 중인 여성들이 2004년 결성한 동작여성축구단이다. 동작여성축구단에서 21세부터 65세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 3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유정규씨처럼 환갑을 넘긴 선수가 10명이나 더 있다. 나이만 보고 이들이 팀의 상징적인 존재만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들 중 대부분이 팀창단부터 함께한 창단멤버이자 축구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선수들이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까지 가지고 있다. 목사인 박용숙씨(63)는 “축구를 하면서 활기를 찾았다. 축구를 인생에 비유하며 설교시간에도 축구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축구예찬을 했다. 동작여성축구교실을 맡고 있는 강운혁 감독은 “늦은 나이게 시작한 운동이지만 열정만큼은 젊은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풀타임을 다 소화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노령의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미지 확대
남자축구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조선화(56) 선수가 공다툼을 하고 있다.
남자축구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조선화(56) 선수가 공다툼을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연습경기 중인 동작여성축구단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연습경기 중인 동작여성축구단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현재 서울 25개의 구 중 24개 구에서 이와 같은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민리그에 등록된 12개팀에 속한 선수는 총 3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50세 이상 장년층 선수는 20퍼센트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축구가 더 이상 남자들의 그리고 젊은 사람들만의 운동이 아님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이미지 확대
동작여성축구단이 경기를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동작여성축구단이 경기를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미지 확대
포토다큐 - 유정규 선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에서 짬을 내어 휴대폰으로 U-20 월드컵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19. 6. 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포토다큐 - 유정규 선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에서 짬을 내어 휴대폰으로 U-20 월드컵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19. 6. 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FIFA U-20 남자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한 선수들이 청와대로 초청되어 만찬을 즐긴 그날 프랑스 FIFA 여성월드컵에 출전해 3패를 기록한 여자선수들은 조용히 귀국을 했다. 남자축구보다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여성축구의 현실이다. 그저 축구가 좋아서 축구를 즐기고 있는 이 올드플레이어들의 파이팅이 그 선수들에게도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thumbnail -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이미지 확대
포토다큐 -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는 경기장에서 유정규 선수가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포토다큐 -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는 경기장에서 유정규 선수가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9. 6.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