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개발한 인류 최대의 위협은 인공지능”

“인류가 개발한 인류 최대의 위협은 인공지능”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6-04-26 16:03
수정 2016-04-26 16: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 내한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기술은 항생제와 백신입니다. 이게 없다면 저 역시 어렸을 때 죽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인류가 개발하고 인류에게 최대 위협이 될 기술은 무엇보다 인공지능(AI)이 될 것입니다. 인류 스스로 문명의 조종간을 AI에게 뺏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다른 인류 종을 멸망시키고 지구를 지배하게 됐는지를 인류의 기원과 진화 관점에서 정교하게 풀어낸 화제작 ‘사피엔스’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40)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교수가 첫 한국 방문에서 풀어낸 섬뜩한 경고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교수 연합뉴스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교수 연합뉴스
하라리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이 인간을 섬겨야지, 인간이 기술을 섬겨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질문을 하는 주체는 인간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렇게 당부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인간이 AI보다 결코 우위에 있지 않게 될 것이라는 묵시론적인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을 예로 들었다. “당신은 스마트폰이랑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스마트폰이 당신을 섬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당신이 스마트폰에 종속되어 시간을 통제당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보라.”

 그는 2050년을 인류가 맞닥트릴 중대한 분기점으로 내다봤다. 하라리 교수의 얘기는 이렇다. “인류는 AI를 통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 혜택은 무한할 것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인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하라리 교수는 감정을 가진 인간이 결코 AI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왜 그럴까. 그는 “인간의 감정은 영적인 신비가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두뇌 속에서 이뤄지는 생화학적인 알고리즘에 불과하다”며 “인간의 감정지능이 인공지능보다 더 우월하다고 확신할 근거가 없으며 실제로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의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를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AI와 생명공학은 현재의 전 지구적 양극화와 불평등 현상을 더 증폭시킬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기술을 지배하는 소수의 엘리트가 세상의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게 더 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평등한 미래, 지구온난화, 교육, 경제 성장 문제는 인류가 지금과 같은 200여개의 독립국가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는 대응도 어렵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다. 그는 대안으로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룰 통일된 정치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시했다.

 하라리 교수는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서울시 독서토론 모임, 경희대와 플라톤아카데미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하라리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중세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1년 출간한 ‘사피엔스’로 세계적인 학자가 됐다. ‘사피엔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간된 후 23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14만 3000부(전자책 포함)가 판매됐다. 구매자의 70%가 40~50대 남성 독자들인 것으로 나타나 출판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의회, 제23기 정책위원회 출범… 위원장 양평호 의원 선출

서울시의회(의장 임만균)는 ‘정책의회’ 실현을 뒷받침할 제23기 정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는 2004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입된 이래, 다각적인 입법 및 정책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의회가 정책 중심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날 위촉식에서 임만균 의장은 제23기 정책위원회 위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전체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출 등 향후 1년간 위원회를 이끌어갈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제1차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위원들의 호선을 통해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양평호(강동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3기 정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위원장 지명과 추천을 거쳐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김병진 의원(강서6, 더불어민주당), 김영우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각각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정책위원장이 된 양평호 의원은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위원들의 전문성과 집단지성을 모아 시민이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내실 있는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
thumbnail - 서울시의회, 제23기 정책위원회 출범… 위원장 양평호 의원 선출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