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도로 만든 최고 활자…출처 명확해 가치 높아

국가 주도로 만든 최고 활자…출처 명확해 가치 높아

입력 2015-11-30 21:29
수정 2015-11-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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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려시대 궁궐터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추정 금속활자 한 점은 출처가 명확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증도가자나 남북이 한 점씩 소장하고 있는 기존 고려 금속활자는 출처가 불분명해 논란에 휩싸여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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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공동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공동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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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유미 서울시의원, 2026 제1회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참석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노원5,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노원구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2026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현장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구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종합 예술축제로, 국내 유일의 한글 비석이자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된 노원구 하계동의 ‘이윤탁 한글영비’가 지닌 역사적 및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의 포문을 연 1부에서는 ‘한글과 예술 포럼’이라는 학술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채로운 한글 기획 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는 물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공원을 찾은 수많은 가족 단위 구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채 의원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한글예술제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채 의원은 “첫발을 내디딘 노원한글예술제가 앞으로 노원구를 대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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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앞면(왼쪽)과 뒷면. 연합뉴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앞면(왼쪽)과 뒷면.
연합뉴스
북한은 1956년 6·25 전쟁 중 파괴된 개성 만월대 유적을 보수 정비하는 과정에서 신봉문 서쪽 300m 지점에서 ‘方角頁’(전)자가 찍힌 금속활자 1점을 발견했다. 현재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금속활자는 ‘山復(복)’자로, 1913년 이 왕가에서 일본인 상인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출처는 개성 부근으로 전해진다. 협의회가 이번 금속활자를 공식 출토 활자로는 처음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활자의 크기는 가로 1.36㎝, 세로 1.3㎝, 높이 0.6㎝다. 글자 면을 제외한 몸체 두께는 0.16㎝다. 뒷면에는 세로 지름 0.93㎝, 가로 지름 1.08㎝의 홈이 파여 있다.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은 “사진상으로는 ‘嫥’(전)의 형태와 유사하게 보이는데 우방 아래쪽의 자획이 方(방)자로도 보여 향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활자는 잘 쓴 글자이고 서체는 1956년 만월대에서 출토된 활자와도 다르고, 증도가자와도 다르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증도가자와 직지심경은 불경 인쇄를 위해 사찰에서 만든 활자인 반면 이번에 발굴된 활자는 국가가 주도하여 만든 최고 수준의 활자라 볼 수 있다. 남북이 소장하고 있는 2개 활자와 비교했을 때 주조 모습이 두 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됐고 정교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은 “남북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금속활자 두 점과 마찬가지로 홈 형태를 띠고 있어 고려 금속활자로 봐야 한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많이 소장돼 있는데 뒷면이 홈 형태로 가운데가 파여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과제는 남아 있다. 최 위원장은 “주조 시기가 언제인지 단정하는 건 아직 성급하다. 성분분석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북측에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내년쯤 남북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개성 만월대에서는 1956년 금속활자가 발견된 이후 추가적인 출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2007~2014년 조사에서는 짧은 발굴 기간 등의 한계로 찾아내지 못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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