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발전이 일본 덕분?”…서경덕, 반박 영상 배포

“아시아 발전이 일본 덕분?”…서경덕, 반박 영상 배포

입력 2015-04-24 11:18
업데이트 2015-04-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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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리고 美 상·하원의원과 각국 주요 매체에도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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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발전이 일본 덕분?”…서경덕, 반박 영상 배포
”아시아 발전이 일본 덕분?”…서경덕, 반박 영상 배포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식민지 근대화론’ 사관에 입각한 일본의 홍보 영상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영상(http://fa.do/q9B)을 제작해 24일 유튜브에 배포했다. ’반박 영상’의 분량은 일본의 동영상과 독같고 제목도 패러디해 ’책임져야 할 파트너로서의 일본’(Responsible for Wartime Destruction and Atrocities Japan, an Aggressor Nation)이라고 달았다. 또 세계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로 만들었다.
연합뉴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식민지 근대화론’ 사관에 입각한 일본의 홍보 영상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영상(http://fa.do/q9B)을 제작해 24일 유튜브에 배포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월 5일 ‘전후 시대의 국가 건설: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의 일본’(Nation Building in the Post War Era:Japan as a Reliable Partner)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유튜브로 연결해 네티즌들에게 알렸다.

2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한국이 자신들의 지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고 오도하는 등 아시아 각국에 대한 일본의 원조사업을 자화자찬하는 내용 등으로 꾸며졌다.

한국의 지하철 1호선 개통 사진, 소양강댐 건설공사 현장 사진, 포스코 제철소 전면 사진을 차례로 올린 뒤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는 아시아 경제성장의 토대를 놓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식이다.

서 교수는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의 역사 왜곡 홍보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반박 동영상으로 세계 여론을 환기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반박 영상’의 분량은 일본의 동영상과 독같고 제목도 패러디해 ‘책임져야 할 파트너로서의 일본’(Responsible for Wartime Destruction and Atrocities Japan, an Aggressor Nation)이라고 달았다. 또 세계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로 만들었다.

”개항 후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했다. 이후 제국주의 일본은 대륙 침략과 식민지 개척을 위해 온 국민을 동원해 전쟁 준비를 했다. 한일병합 조약을 통해 아시아 침략을 본격화한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을 통해 아시아 각국에 대한 침략을 진행했다. 심지어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공격했다. 그리고 파푸아뉴기니에 이르기까지 전선을 확대해 식민지 국민을 전쟁터로 몰아넣었다. 이 과정에서 전쟁 물자 운송을 위한 공사로 포로들을 학대하고, 가혹한 노등을 시키는 등 인권을 유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을 서슴지 않고 진행했다. 731부대라는 특수부대를 조직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 파푸아뉴기니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에서 저지른 전쟁 만행에 관한 사진 자료도 첨부돼 이해를 돕는다.

맨 마지막에서는 “1990년대 들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아직까지도 부정하고 있지만 숨길 수 없는 증거들과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계층의 지지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역사적 진실은 숨길 수 없다”는 말로 마무리하며 “침략의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을 자막으로 소개한다.

서 교수는 이 영상을 미국 상·하원의원 535명 전원에게 이메일로 이날 일제히 보냈다. 오는 29일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일본의 과거사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다.

또 유튜브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을 선정해 각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털사이트,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렸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BBC,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영상을 링크해 SNS를 활용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이 왜곡 동영상을 CNN 광고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하는 것과 관련, 서 교수는 광고가 끝나는 5월부터 곧바로 ‘반박 영상’을 CNN에 게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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