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산사 7곳 세계문화 유산 오를까

한국 대표 산사 7곳 세계문화 유산 오를까

김성호 기자
입력 2015-04-09 17:52
수정 2015-04-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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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추진위, 삼국시대 사찰 등재 본격화

한국 전통사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위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9일 “오는 24일 충남 공주 마곡사 국제학술회의를 시작으로 한국산사의 문화유산 등재 지지여론 조성과 국제적 공감대 확산에 공식적으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24일 마곡사 학술회의 시작으로 공식 추진

이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계종 문화국장 각밀 스님은 “유례가 없을 만큼 불교계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고무돼 있다”며 한국산사의 문화유산 등재를 낙관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경미 추진위 책임연구원도 “한국산사는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지속성과 보존관리 측면에서 인정하고 있다”며 각밀 스님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조계종과 문화재청, 5개 광역단체, 7개 지방자치단체, 7개 전통산사로 구성된 추진위가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산사는 7곳.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대상이다. 이 산사들은 2012년 정부 차원의 전문가협의회 심사를 통해 잠정목록 대상에 선정됐고 그 이듬해 12월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모두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조선중기 이후 가람배치가 정형화된 산지사찰이다. 이와 관련해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자문위원회 존 허드 회장은 “한국사찰은 인도로부터 불교가 전파되는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하나의 핵심 원칙과 종교철학이 올곧게 전승돼 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13년 봉정사·부석사 등 잠정목록 등재

한국산사의 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이 급물살을 탄 것은 최근 문화재청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2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를 열고 지자체 등이 신청한 1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후보 중 한국산사 7곳과 가야고분군 등 2건을 우선 추진 대상으로 결정했다. 각밀 스님은 “내년 초까지 마지막 한 곳을 최종 결정한 뒤 유네스코에 신청하게 된다”며 “올해 들어 추진운동이 시작된 김해고분군과 달리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한국산사가 최종 낙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귀띔했다.

●“종교철학 올곧게 전승”… 등재 가능성 높아

실제로 오는 24일 공주에서 국내외 전문가 8명이 ‘종교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놓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일 국제학술대회에는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의 종교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각밀 스님은 “등재신청서 작성을 2016년 말까지 완료해 2017년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등재 관련 첫 국제학술회의인 이번 모임을 통해 한국산사의 우수성을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거듭 알리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개 사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17년 유네스코로부터 위임받은 이코모스의 전문가 실사를 거쳐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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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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