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한국 최초 맨아시아 문학상 수상

신경숙 작가 한국 최초 맨아시아 문학상 수상

입력 2012-03-16 00:00
업데이트 2012-03-16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설가 신경숙(49)이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로 아시아의 유명 문학상인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여성이 받는 것은 처음이며 한국인 수상도 최초다.

‘2011 맨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15일 실종된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의 가족의 애틋함과 그리움을 묘사한 ‘엄마를 부탁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90편의 출품작 가운데 요시모토 바나나(일본)의 ‘호수’, 옌렌커(중국)의 ‘딩씨 마을의 꿈’ 등과 함께 최종 후보 7편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심사위원장인 라지아 이크발은 신 작가의 소설에 대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라면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다른 후보작과 차별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가족이라는 축소판을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전통적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화됐는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신 작가는 수상 발표 하루 전인 13일 홍콩 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엄마를 부탁해’는 작품을 쓴 나보다도 읽는 사람들이 더 할 말이 많았던 작품”이라면서 “나는 내가 쓰는 작품의 문장 하나하나가 어머니의 모성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맨 아시아 문학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 그룹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해 2007년 제정한 상으로 한국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번 문학상 심사에는 재미 동포 소설가 이창래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을 쓴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3-16 27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