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울려퍼진 남북의 아리랑

파리에 울려퍼진 남북의 아리랑

입력 2012-03-16 00:00
수정 2012-03-16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명훈 지휘 北 관현악단 파리 공연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의 프랑스 파리 공연이 감동의 물결로 출렁거렸다.
이미지 확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이 정명훈 감독의 지휘로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과 합동 연주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이 정명훈 감독의 지휘로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과 합동 연주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정 감독이 이끈 은하수 관현악단은 14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인근 살플레옐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에 이어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과 합동 연주를 했다. 여러 차례 우레와 같은 박수와 커튼콜이 이어져 감격이 더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에스토니아와 함께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지만 공연장 좌석 1900개가 모두 매진됐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의 제1바이올린 연주자 스베틀린 루세프는 “북한의 파리 공연은 역사와 세계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정 감독이 남북한이 화해할 수 있는 음악의 가교를 지휘했다.”, “음악은 국경선을 초월한다.”고 AP와 AFP는 전했다.

은하수 관현악단의 단독 공연으로 펼쳐진 1부 행사에서는 해금과 가야금 등 전통악기를 곁들인 북한 음악과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4곡이 연주됐다. 해금과 가야금 연주자는 흰색 저고리와 꽃분홍색 치마를 곱게 차려입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하수 관현악단의 악장 문경진씨는 바이올린 협주곡이 끝난 뒤 세 차례의 커튼콜을 받고 ‘닐리리야’를 앙코르 연주하기도 했다.

2부에서 은하수 관현악단은 정 감독의 지휘 아래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아리랑을 합동 공연했다. 정 감독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아리랑을 (북한 출신인) 어머니에게 바친다.”며 아리랑을 마지막 곡으로 연주했다. 아리랑이 연주될 때 콘서트의 감동은 절정에 달했다. 음악으로 남북한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2012-03-1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