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바리톤’ 고성현·최현수를 만난다

‘한국을 빛낸 바리톤’ 고성현·최현수를 만난다

입력 2009-10-29 12:00
수정 2009-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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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바리톤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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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아트센터는 새달 5일부터 선보이는 ‘한국을 빛낸 음악가’ 시리즈로, 세계가 극찬한 바리톤 고성현과 최현수의 무대를 준비했다.

풍부한 성량으로 역동적인 소리를 뿜어내는 고성현의 독창회로 시리즈를 시작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고성현에게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14년 만에 갖는 단독 리사이틀이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고성현은 이탈리아의 푸치니 국제 콩쿠르와 밀라노 국제 콩쿠르, 나비부인 국제 콩쿠르,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유명극장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그 공로로 난파음악상, 젊은 음악가상, 옥관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고성현은 헨델의 ‘그리운 나무 그늘’, 토스티의 ‘이별의 노래’, 슈베르트의 ‘그림자’,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도나우디의 ‘오 나의 사랑하는 님’ 등 바로크와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이어 12일에는 ‘바리톤의 시인’으로 불리는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남성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각광받는 최현수는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콩쿠르와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사랑의 묘약’과 ‘루이자 밀러’에 함께 출연하며 미국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1990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하고 차이콥스키상까지 거머쥐며 세계 정상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국내에서도 옥관 문화훈장, 효시상, 난파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음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카치니의 ‘아마릴리 내 사랑’, 파솔로의 ‘소망을 바꾸어라’, 한의 ‘클로리스에게’, 김동진의 ‘내 마음’, 김성태의 ‘동심초’, 브로츠키의 ‘그대는 내 사랑이기에’ 등 고전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17일에는 소프라노 박미자(이화여대 성악과 교수)가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기품 있으면서 깔끔한 소프라노로 불리는 박미자는 스페인 자코로 아라갈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스파지오 무지카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류퉁의 꿈’, ‘춘향전’, ‘심청’ 등 다양한 오페라로 일본 도쿄국립가극장, 중국 텐진대극장 등에 오르며 아시아 오페라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음악가다. 문의 02-3274-86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10-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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