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네 아이에게 새엄마가 생기다

인간극장 네 아이에게 새엄마가 생기다

입력 2009-08-21 00:00
수정 200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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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우리 이웃들의 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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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4일부터 방영되는 ‘그 남자네 집, 그 후’는 2007년 11월26일~11월30일 다섯 차례에 걸쳐 방영됐던 ‘그 남자네 집’의 이후 이야기다.

 ‘그 남자네 집’은 혼자서 네 아이를 기르는 ‘멋쟁이 아빠’ 박기수(당시 34세)씨와 세 동생을 의젓하게 챙기는 첫째 주리(당시 11세)양 등의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네 아이의 어머니였던 박씨의 전 처는 막내를 낳고 8개월 뒤 홀연히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몇 개월간 미친 듯이 아내를 찾아다녔던 박씨는 단념하고 이혼 소송을 마무리 지은 뒤에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기로 한다.

 카드 단말기 사업을 하는 박씨는 6시면 칼퇴근을 해서 놀이방에 맡겼던 막내 상우(2)군을 찾아 네 아이에게 직접 저녁밥을 지어주는 등 자상한 ‘슈퍼 대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남자네 집, 그 후’는 박씨와 네 아이에게 새엄마가 생긴 이후의 이야기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실린 예고에 따르면 2년전 인간극장 방송을 본 이은서(23)씨는 박씨를 돕기 위해 찾아갔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지난 5월 박씨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친정 부모를 설득하려고 가출까지 감행하면서 네 아이의 새엄마가 된 이씨는 초보엄마로 고군분투 중이다.

 이씨는 이제 네살이 되어 고집이 늘어난 막내 상우와 첫째 노릇 하느라 또래보다 성장이 뒤진 주리를 성장 전문 병원에 데려간다.

 박씨 역시 열세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신부와의 결혼 소식을 쉽사리 친척들에게 알리지 못한다.

 시청자들은 미리 알려진 ‘그 남자네 집, 그 후’ 방송 내용에 대해 놀라워하면서 새로 엄마가 생긴 네 아이를 축복했다.

 네티즌들은 “지난 인간극장 방송을 보면서 남자 참 괜찮다, 착하고 예쁜 여자가 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착하고 예쁜 여자가 온 거 같네요.”라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박기수씨 부부를 응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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