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있게한 어머님께 바칩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한 어머님께 바칩니다”

입력 2009-05-06 00:00
수정 2009-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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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편지모음 등 특별기획전

삶이 퍽퍽해질수록 유년으로 돌아가고픈 충동은 필연이다. 그 유년의 풍경이 어떻게 그려졌든 한구석에는 늘 어머니가 하나의 든든한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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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운 화백의 ‘어머니와 아들’(캔버스에 아크릴릭, 56×45㎝, 2009)
최석운 화백의 ‘어머니와 아들’(캔버스에 아크릴릭, 56×45㎝, 2009)
‘한국미술경영연구소’와 ‘미술관가는길’이 6일부터 이달말까지 ‘어머니’ 특별기획전을 서울 인사동 ‘미술관가는길’에서 갖는다. 김형근, 김흥수, 이만익, 최석운 등 내로라하는 화가 21명과 함께 ‘문단의 대표 화가’인 소설가 윤후명이 50호 내외의 작품 2점씩을 출품했다. 1967년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한 뒤 줄곧 소설을 써온 윤후명은 최근 몇 년 전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그로서는 화가로 첫 공식 외도인 셈이다. 또한 담배장사를 하며 한국전쟁과 현대사의 격동기를 떠돌며 헤쳐온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문학 아닌, 또 다른 형태의 헌사다.

윤후명뿐 아니라 22인 화가들의 작품은 한결같이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 애틋함을 표현하고 있다. 화가 이만익의 ‘어머니와 별’을 비롯해 최석운의 ‘어머니와 아들’ 등 그림을 주욱 둘러보기만 하면 애써 구구한 설명이 붙지 않더라도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이미 곁을 떠났지만 하늘에서 늘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은 어머니, 뽀글뽀글 파마에 평범하고 촌스럽지만 억척스러웠던 우리네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면서 절로 눈시울을 젖게 만든다. 특히 이번 특별 전시회를 맞아 22인의 화가들과 함께 영화감독 방은진, 드라마작가 김수현 등이 어머니에게 부치는 편지를 모아서 기념 문집 ‘어머니, 그리고 엄마’를 냈다. 또한 16일, 23일에는 ‘명사로부터 듣는 어머니의 의미’ 등 특별강연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롯데월드에서는 ‘비교적 젊은’ 부모님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후 6시 가든스테이지에서 ‘7080 카네이션 콘서트’를 펼친다. 박학기, 나무자전거 등이 1970~80년대 추억의 옛노래를 들려준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동반한 3대 가족 방문 고객을 위한 특별 우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9-05-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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