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수·노희경 콤비작 ‘그들이 사는 세상’ 2% 부족

표민수·노희경 콤비작 ‘그들이 사는 세상’ 2% 부족

강아연 기자
입력 2008-11-03 00:00
수정 200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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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연기력 논란·방송가 스토리 차별화 안돼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을 놓고 설왕설래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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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는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6년만에 손잡은 콤비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작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 지난달 27일 첫 공개된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당초 기대엔 못 미친다는 지적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제작진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출연진의 연기력 논란이다.‘풀하우스’ 이후 4년만에 안방 복귀한 송혜교가 드라마국 PD 주준영 역으로 열연하지만, 발음·어조·캐릭터 표현이 능숙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표민수 PD가 “말을 빨리 하라고 주문한 것은 나”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청자들은 “신인 연기자도 아닌데 대사전달이 잘 안 되는 것은 문제”라며 불만을 제기한다. 하지만 배종옥, 김갑수 같은 명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하다는 점을 들어 “제작진과 배우의 소통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방송가를 다룬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올 상반기 SBS ‘온에어’(5월 종영)와 MBC ‘스포트라이트’(7월 종영)가 등장할 때만 해도 방송가를 그린 전문직 드라마는 소재의 신선함과 새로운 장르 가능성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유리의 성’‘내사랑 금지옥엽’‘태양의 여자’ 등 아나운서, 라디오 PD, 방송 작가 등이 나오는 드라마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제 방송가의 이면은 전혀 새로운 얘깃거리가 아닌 상황. 특히 똑같이 드라마 제작현장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온에어’와의 유사성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송혜교가 “‘온에어’가 배우 중심이라면 ‘그들이 사는 세상’은 PD와 스태프들의 상황이 중심”이라고 밝혔음에도 두 작품이 오버랩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일각에서는 ‘온에어’와 차별점을 찍기 위한 강박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터져나온다.

이렇듯 표민수·노희경 콤비의 강점인 감수성 넘치는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력이 상승효과를 내며 초반부를 장악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중론이다.“앞으로 작품이 승부수를 둬야 할 대목은 드라마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고유색깔을 드러내느냐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는 조언들이 무게 있게 들린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1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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