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할머니 셋이 교회 앞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할머니가 말했다.
“어이, 예수가 죽었다카데.”
다른 할머니가 물었다.
“와 죽었다카드노?”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드나?”
그러자 아무 말 않고 있던 다른 할머니가 끼어들었다.
“예수가 누꼬?”
처음 할머니가 대답했다.
“모르제, 우리 며늘아가 아부지, 아부지하니 바깥 사돈 아니겐나?”
●손자와 할머니
친한 고교동창은 맏딸이 아들을 순산하자 여러군데서 축하인사를 받았다. 그런데도 우울한 얼굴이어 친구들이 물었다.
“웬일인가, 자네?할아버지가 된 게 기쁘지 않나?”
“글쎄.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그것뿐이라면 괜찮겠지만, 앞으로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한다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군.”
2008-08-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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