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멍청한 놈?
남자 두 명이 여름휴가를 떠났다. 어느 지방 휴게소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용무가 급해진 한 사내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참 있다가 돌아온 사내가 투덜거렸다.
“나 참, 멍청한 놈들.”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글쎄,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 안에 휴지 이외에 아무것도 넣지 말 것’이라고 적혀 있더라고. 그런 멍청한 말이 어디 있어? 그래서 바닥에 싸버렸지.”
●머리카락
음식점에서 영태가 주인에게 말했다.
“여기 주방에서 보조로 근무하던 그 갈색머리 아가씨는 이제 그만둔 모양이지?”
“손님, 잘 아시는군요. 원래 잘 아는 사이였습니까?”
“아니, 오늘은 팥죽에서 갈색이 아니라 검은 머리카락이 나와서 말야.”
2008-08-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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