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사회학회 회장인 임현진(59)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회 임원진에서는 유일한 선배 세대로 후배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임 교수는 “학회가 늦게 만들어진 만큼 정치학과 사회학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학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한국정치사회학회 회장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한국정치사회학회 회장
▶어떤 계기로 창립하게 됐나.
-“‘정치사회학’이란 이름으로 모인 학회는 처음이다. 정치사회학은 사회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는데 이제야 만들어졌다. 지난 1월부터 젊은 40대 교수들이 주도적으로 모여 고민을 나눴다. 더 이상 정치학과 사회학을 개별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정치사회학 전공자란 이름에 걸맞게 통합·융합적 접근을 선도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늦었다.”
▶정당정치에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회가 크게 변했고 절차적 민주화도 진전했는데, 유독 정당만 후진적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은 협소한 개인적 이해관계에 집착한 투표를 했다. 정당이 가치의 정치를 선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욕망에 기반한 투표를 하는 것이다. 투표행태 분석은 원래 정치사회학의 주요 영역이나 지금은 정치학자들의 전유물처럼 됐다. 정치사회학자로서 제 역할을 못한 우리 책임도 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논란을 정치사회학적 시각에서 해석한다면.
-“과거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민사회와 국민의 여론을 반드시 수렴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때 광범위한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 정책이 정치적 계산으로만 추진돼선 안 되고 사회적 맥락에서 고려돼야 한다. 정치행위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갇히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정치사회학의 역할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8-05-29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