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신이 편집인으로 있는 ‘창작과비평’ 봄호에서 ‘한반도 선진화’ 담론을 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의 ‘대한민국 선진화’ 담론의 지향점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대한민국 선진화가 남한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한반도 선진화는 남북을 아우른다. 백 교수의 한반도 선진화론은 통일지상주의도 시장만능주의도 경계한다.
백 교수는 한반도 선진화를 위한 실천 원칙으로 ‘변혁적 중도주의’를 내세운다. 변혁적 중도주의는 이념의 차이를 내세워 분열하기보다는 중도적인 방향에서 최대한 대중적 통합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로 최근 그가 주창해온 개념이다.
백 교수는 ‘87년 체제의 극복과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주제로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와 나눈 대담을 통해 “현실적으로 과격한 진보주의 처방보다는 중도주의가 맞고, 다만 중도개혁이 남북의 화해협력 및 재통합 과정과 연결되고 그래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과감한 자세를 취하는 중도개혁이면 그게 변혁적 중도주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8-02-2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유부남과 불륜 중 아내 등장…10층 난간에 매달린 상간녀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12/09/SSC_20251209063606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