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이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한국 신문의 1면 기사’에 따르면,1990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10개 종합일간지 1면엔 정치기사(1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기사와 북한기사가 각각 11.7%와 11.5%를 기록했고, 경제·산업(11.1%), 외교(9.7%), 대통령(9.5%), 정부·행정(8.2%), 생활경제(4.4%), 선거기사(4.2%)가 뒤를 이었다.
정치기사 비율은 2003년 이후 낮아지기 시작해 2006∼2007년엔 상당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신문의 최대 단골기사였다. 경제·산업 및 생활경제 기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까닭은 경제 이슈를 ‘무겁다.’는 이유로 1면에 내세우는 것을 꺼려온 신문사 관행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비자금 문제로 떠들썩했던 노태우 정부 말기(1990∼1991년)에 평균 26.5%에 이를 만큼 빈번했던 대통령 기사는 이후 줄곧 평균 5% 밑을 맴돌다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급증(2002∼2007년 평균 15.4%)했다. 노 대통령이 그만큼 뉴스 의제를 양산했으며, 언론은 또한 그만큼 주목했다는 의미다.
기사구조는 주제를 머리에 배치하고 정보를 중요도 순으로 나열하는 역삼각형 기사가 82.4%로 압도적이었다. 기사 머리에 사례나 에피소드 등을 제시한 후 역삼각형으로 전개하는 변형된 형태(15.1%)까지 포함하면 무려 97.5%에 달했다.
2004년부터 특정 인물이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내러티브 기사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현재로서는 1.5%에 불과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8-02-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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