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6시50분 방영되는 MBC 송년특집 ‘닥터스’는 한해 동안 방송에 나왔던 출연자들의 최근 모습을 모은다. 신체적 고통으로 좌절하고 힘겨워하던 이들이 작지만 뚜렷한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 힘차다.
먼저 ‘미라클’코너에서는 선천성 거대모반증을 앓고 있는 소녀 김현아와 선천성 임파부종으로 다리가 부은 청년 이광표씨를 만나 그들이 보여준 기적같은 생의 기쁨을 함께 느껴본다.
김현아는 선천성 거대모반증으로 몸 전체가 크고 작은 점으로 덮여있던 13세 소녀. 점들이 온몸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이식할 피부도 부족하고 수술도 한 번으로는 어렵다.6개월만에 만난 현아는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얼굴의 점을 머리카락으로 가리기 위해 늘 고개를 숙이고 다니던 현아는 이제 예쁜 옷을 입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코끼리 다리처럼 굵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어딜가나 뭇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 했던 청년 광표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방송 당시는 완치가 불가능한 선천성 임파부종으로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던 상태. 하지만 어렵사리 받은 수술은 그의 외형뿐만 아니라 생활까지 변모시켰다.6개월 단기 근무지만 동사무소 일을 맡게 됐고, 기성복도 입게 됐으며, 여자친구도 생겼다. 수술은 광표씨에게 기적을 안겨준 것이다.
이 밖에도 빨간 눈의 아기 상민이, 화상으로 힘겨워 하던 민영이, 까치발 소년 지원이, 새우등 청년 진백씨가 보내온 새 소식들이 훈훈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12-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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