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명소찾기’ 보람과 애환

‘영화속 명소찾기’ 보람과 애환

강아연 기자
입력 2007-10-02 00:00
수정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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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스토리에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배경을 이루는 자연풍광이나 도시의 정취에 더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주변의 풍경이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속에서는 색다른 느낌과 무게감으로 재현되곤 한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 독특하고 멋진 촬영지를 찾아내는 사람이 바로 ‘로케이션 매니저’.EBS ‘다큐 인’은 ‘공간을 사냥하라, 로케이션 매니저’를 2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한다. 영화 ‘타짜’의 산꼭대기 비닐하우스를 찾아낸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씨를 만난다.

김씨가 지금까지 로케이션한 광고는 900여편, 로케이션에 참고하기 위해 모은 사진은 60만장에 이른다. 이렇듯 방대한 작업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그는 2002년 로케이션 전문회사까지 설립했다.

공간에 대한 김씨의 집착은 동물적이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할라치면 무조건 카메라를 꺼내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컨셉트에 맞는 장소를 섭외한 뒤에는 스태프의 주차, 안전·방해요소 관리, 뒷 마무리까지 모두 그의 책임이다.

한달 뒤엔 김씨가 로케이션을 맡은 새로운 영화가 촬영에 들어간다. 촬영지를 찾기 위해 김씨는 두달 전부터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방방곡곡을 뒤지고 다녔다.

영화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동선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장소를 찾는 일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김씨는 다시 경북 봉화를 찾아간다. 마음에 드는 공간이 나타날 때까지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그의 행로를 따라가 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10-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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