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띤 소금에 먼지 달라붙어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흙먼지에 많이 노출되고, 이에 따라 감기나 천식 같은 질병도 늘어나고 있다. 건조해진 피부는 아토피 같은 피부염을 더욱 심하게 하고 온몸에 붉고 작은 발진이 생기는 성홍열도 증가한다. 식중독도 여름보다 가을에 더욱 많아진다. 흙먼지 속의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흙먼지가 많이 생기는 곳으로는 씨름장이나 테니스장처럼 흙과 모래가 많은 곳을 떠올리게 되지만 정작 이 곳에서는 먼지가 적다. 이 물음을 푸는 열쇠는 씨름장의 모래에 있다. 씨름장의 모래는 소금기가 있는 바닷모래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소금과 모래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흡착이란 고체 표면에 특정 성분이 농축되는 현상
모래와 굵은 소금, 가는 소금, 그리고 커다란 상자 3개, 종이컵 2개를 준비한다. 모래와 굵은 소금, 가는 소금을 1:1 비율로 섞는다. 각각의 상자에 모래와 소금을 섞은 모래 소금을 같은 양으로 넣는다. 종이컵에는 각각의 투명상자와 같은 모래를 같은 양으로 담고, 비커의 모래를 각각의 상자에 동시에 부으면서 먼지의 양을 비교해 보면 모래와 모래소금에서 일어나는 먼지의 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흡착현상 때문이다. 흡착이란 고체 표면에 기체 또는 액체중의 특정 성분이 농축되는 현상으로, 기체나 액체가 어떤 물질에 붙는 현상을 말한다. 먼지는 콜로이드의 일종으로 전하(電荷)를 띠고 있다. 여기서 콜로이드란 작은 미세한 입자가 다른 물질 속에 분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소금 또한 부분적으로 약간의 전하를 띠고 있다. 따라서 전하를 띠고 있는 소금과 먼지 사이에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인 인력이 작용하여 먼지가 소금에 붙게 된다. 이렇게 먼지가 소금에 흡착되기 때문에 씨름장에서는 먼지가 덜 나는 것이다. 만약 소금기가 없는 그냥 모래를 사용한다면 씨름 경기를 할 때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관람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금의 성질을 이용하면 집안 먼지도 보다 쉽게 제거
이같은 소금의 성질을 이용하면 집안 먼지도 보다 쉽게 잡을 수 있다. 집안을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바닥의 찬기운을 막아주는 효과를 얻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카펫. 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 등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청소와 세탁 등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주방에서 쓰는 굵은 소금을 카펫에 뿌리고 살살 문지르면 때와 먼지가 소금에 흡착되는데, 이를 진공청소기로 싹 빨아들이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김연숙 부평고 교사
2007-09-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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