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올 하반기 8부작 미니시리즈로 새로운 형식 실험에 나선다. 최근 방송사들이 상대적으로 시청률 확보가 쉬운 연속극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더 짧은 미니 시리즈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7월 방송 예정인 2TV 월화드라마 ‘한성별곡’(연출 곽정환)은 조선 시대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조선후기 정경 유착과 혼돈상을 그린 드라마. 정조 역에 안내상을 비롯해 남일우, 정애리 등 중견배우들과 신인 연기자들이 고루 기용됐다.
후속으로는 라면을 소재로 한국과 일본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라면 라멘’(연출 김정규)을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마왕’에 참여하고 있는 전창근 PD도 또 한 편의 추리극을 준비 중이다. 모두 멜로와는 거리가 먼 차별화된 작품들로, 미니시리즈 연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PD들이 주축을 이룬다.KBS는 지난해에도 ‘특수수사일지:1호관사건’과 ‘도망자 이두용’ 등 실험적 성격이 강한 4부작 두 편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런 시도는 16부작으로 고착된 미니시리즈 형식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보통 10부작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해외 판매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주 KBS 드라마2팀장은 “기본적으로 잘 만든 드라마는 시청자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투자 비용 등 경제적인 측면만 본다면 연속극이 유리하지만 8부작 시리즈는 젊은 PD들이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7-04-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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