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두번의 노림수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두번의 노림수

입력 2007-01-03 00:00
수정 2007-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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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김효곤 4단 ○백 진동규 3단

제6보(95∼122) 흑95로 붙여서 중앙 키우는 데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이미 승부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곳곳에 빈틈이 많기 때문에 흑은 고스란히 중앙을 집으로 만들 수 없다. 또 우격다짐으로 집을 만들다가는 그만큼 백에게도 어느 정도의 집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흑103은 이른바 승부수. 귀에서 수를 내겠다는 뜻보다는 우하귀 백 대마 전체를 잡으러 가겠다는 뜻이다. 흑111로 뒀을 때 백112로 최대한 웅크려서 받은 것도 상대의 노림수를 눈치 챘기 때문이다.

즉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참고도1) 백1로 젖혀서 받으면 흑은 2로 잡으러 간다.6까지 백은 중앙에서 한집을 만들어야 살 수 있는데 이것은 유리한 백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떨리는 모험이다.

흑115로 찌르고 119로 치중한 수도 역시 백 대마를 노리고 있다. 이때 (참고도2) 백1로 받기 쉬운데 이것은 7까지 단패가 된다.

그러나 백120으로 받은 수가 호착으로 귀의 특수성 때문에 백은 패를 피하고 깔끔하게 살아 있다.

이후 바둑은 170수까지 이어졌지만 의미 없는 수순이므로 나머지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1-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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