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역사는 이어질까

동대문운동장 역사는 이어질까

입력 2006-12-07 00:00
수정 2006-12-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근대문화유산 등록제도가 야구인들의 가두시위로까지 번진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이미지 확대
야구인들은 6일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디자인 콤플렉스’와 녹지공원을 만들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야구인들은 동대문운동장이 한국 근대체육의 상징적 장소이자, 한국 야구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만큼 역사유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근대문화유산 등록제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도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의 범위를 ‘개화기를 기점으로 6·25전쟁 직후까지 건설·제작·형성된 문화재를 중심으로, 그 이후에 생성된 것일지라도 멸실 훼손의 위험이 커 긴급 보호조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동대문운동장도 당연히 해당한다는 논리이다.

문화재청은 이미 전문가 3명을 동대문운동장에 보내 현지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현재 풍물시장으로 쓰이고 있는 동대문운동장 종합경기장은 1926년에 준공됐다. 반면 동대문야구장은 1959년 본부석 및 내야스탠드에 이어 1962년 외야 스탠드가 만들어졌다. 보존 요구가 큰 야구장의 역사성이 종합경기장에 크게 못미친다는 사실이다.

보존한다면 오히려 종합경기장 쪽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현지조사도 종합경기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문화재청은 나아가 종합경기장 전체를 보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다. 상징적으로 스탠드 일부를 남기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의 근대문화유산 등록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철거문제에 문화재 전문가를 참여시킨 가운데 문화재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여론의 추이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실 문화재청으로서는 새로 선출된 서울시장이 내놓은 역점사업에 앞장서 제동을 거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관계자의 얘기는 동대문운동장이 ‘패션의 메카’로 탈바꿈하기보다 생명력 있는 구장으로 남아있기를 원하는 여론이 강력하게 조성되기만 한다면, 부담을 덜어내고 ‘적극적 보존정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암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이미 발표된 정책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박무영 서울시의원, 데이터센터로부터 주민 생활환경 지킨다

박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3)은 15일 주거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주민 불안을 덜고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주거환경 보호를 위한 데이터센터 입지 관련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과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함께 대표 발의했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설비를 24시간 가동하면서 소음과 열을 내보내고, 대규모 전력을 사용해 화재 위험과 전력망 부담도 크다. 그러나 현행 ‘건축법’상 데이터센터는 일반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되어 별도의 입지 심의 없이 지을 수 있고, 건축허가가 기속행위로 규정되어 있어 허가권자가 입지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서는 오직 전용주거지역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만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방송통신시설의 신축을 막고 있다. 하지만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마땅한 제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한가운데에도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수 있는 허점이 있다. 이번 개정안은 제2종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까지 데이터센터의 건축을 원천적으로
thumbnail - 박무영 서울시의원, 데이터센터로부터 주민 생활환경 지킨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6-12-07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