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기무라 다쿠야’ 검사 됐다?

중졸 ‘기무라 다쿠야’ 검사 됐다?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8-21 00:00
수정 200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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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의 국내 안방 공략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일본의 국민배우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화제작 ‘히어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방송된다.

MBC MOVIES는 기무라 다쿠야·마쓰 다카코 주연의 11회 연속드라마 ‘히어로’를 22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전 11시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2001년 일본 방영때 1회부터 11회까지 시청률이 연속 30%를 넘어 평균 시청률 34.3%를 기록, 민영방송의 연속 드라마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작품. 특히 1997년 최고 화제작인 ‘러브 제너레이션’에서 커플로 나왔던 기무라 다쿠야와 마쓰 다카코가 4년만에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기무라가 맡은 주인공 ‘구리오 고헤이’는 과거 중졸의 불량학생이었으나 검정고시로 대학에 다닌 뒤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가 된다. 어두운 색 정장이 아니라 격식 없는 캐주얼한 차림에, 엘리트 검사들에게는 없는 특유의 감과 영리함을 갖고 있다. 이야기는 그가 도쿄지검 형사부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발령 첫날부터 낡은 관습에 젖어 출세나 자신의 몸만 생각하는 다른 검사들이나 사무관들과 부딪히게 된다. 마쓰 다카코의 극중 역할인 ‘아마미야 마이코’는 도쿄지검의 사무관으로, 장래 부검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오로지 일만 아는, 다소 딱딱한 여성의 전형이지만 출세욕이 강해 구리오 검사의 사무관이 되기 위해 지원한다. 아마미야의 눈에 비친 구리오 검사의 모습은 어쩐지 엉성하지만, 어떤 사건이든 열심히 조사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전례 없는 구리오의 모습에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며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 그러나 때로는 반발하고 충돌하고 수긍하면서 서서히 변화해 가는데…. 최종회에서 구리오가 소년들에게 “난 히어로(영웅)가 아니다. 너희들의 아버지들이야말로 히어로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드라마를 대변한다. 즉,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가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보통사람이야말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8-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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