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난해한 중반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난해한 중반전

입력 2006-05-04 00:00
수정 200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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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조혜연 6단 ○백 이영구 4단

제3보(47∼75) 흑47의 침투는 깊다. 백48로 차단하면 퇴로가 완전히 차단 당한 꼴이다. 무조건 안에서 살아야 한다. 형세가 크게 불리하지 않고는 이런 극단적인 침투는 잘 시도하지 않는다. 현재 형세는 흑이 크게 불리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쌍방 모두 실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혜연 6단이 깊숙한 침투로 승부수를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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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깊숙한 침투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이영구 4단은 곧장 백48로 차단하고 상대의 선전포고에 맞대응한다. 두터움 속에서의 전투는 이4단의 주특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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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흑49로 (참고도1) 1에 젖힐 수만 있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백4,6을 선수하고 8로 갈라나가면 오히려 흑돌이 위험하다. 더구나 백A의 젖혀이음도 선수이기 때문에 흑은 실리의 손해가 크다. 실리를 무척 좋아하는 조6단의 머릿속에는 없는 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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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그래서 흑49로 하변을 차지하고 백50의 보강을 유도한다. 흑51,53의 젖혀이음은 실리로는 이득이지만 하변 흑돌의 사활에는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까지 득을 봤으므로 살기만 하면 이긴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60이 날카로운 잽. 더구나 흑61로 붙였을 때 (참고도2)의 수순을 기대했을 텐데 백62의 강수로 이쪽에서 집모양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흑75까지 흑은 어렵게 사는 형태를 겨우 만들었지만 아직 확실히 산 것은 아니다. 난해한 중반전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5-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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