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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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4-29 00:00
수정 200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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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MBC 밤 12시55분)1884년 프랑스 일간지에 연재됐던 에밀 졸라의 소설 ‘제르미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직접 지하 갱도에 내려가 광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취재했던 에밀 졸라는 이 소설에서 19세기 말 비참한 광부들의 인생과 애환, 투쟁 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노동자들을 변혁의 주체로 바라보며 이에 대한 헌사를 바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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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르미날’
영화 ‘제르미날’
클로드 베리 감독은 에마뉘엘 베아르의 아름다움이 빛났던 ‘마농의 샘’(1986년)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 여기에 광부 출신 가수 르누아, 프랑스가 자랑하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뒤와 미우미우가 연기력을 보태며 대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할리우드 영화의 물결에 맞서 프랑스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쥐라기 공원’에 밀려 일찍 간판을 내리는 불운을 겪었다.‘제르미날’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3월22일부터 4월19일까지를 의미한다. 혁명의 기운이 싹트는 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프랑스 제2제정 시대 젊은 실업자 에티엔 랑티에(레노)는 프랑스 북부 몽수에서 광산 노동자가 된다. 주위는 가난과 알코올 중독, 불결한 환경과 난잡한 생활로 가득하다. 마유(제라르 드파르뒤)처럼 충직한 사람도, 샤발(장 로저 밀로)같이 교활한 사람도 만나지만 공통점은 자본의 착취로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아수라장 속에서도 에티엔과 카트린(주디스 헨리)은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게 된다. 어느날 임금이 깎이자 광산에서는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나고 에티엔은 사회주의 투쟁에 나서지만 파업 진압을 위해 군대가 투입되는데…1993년작.17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어바웃 슈미트(MBC무비스 밤 1시)명배우 잭 니컬슨이 연기란 이런 것이라며 원맨쇼를 펼치는 작품이다. 퇴직과 함께 부인과도 사별한 노년 남성의 황혼기를 과장되지 않은 코미디로 그려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소재로 한 풍자극 ‘일렉션’(1999년)으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했다. 평생을 바쳤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워렌 슈미트(잭 니컬슨)는 갑작스레 부인마저 잃게 된다. 유품을 정리하다 부인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워렌. 워렌은 매일 73센트를 후원해 주는 6살의 탄자니아 소년에게 편지를 쓰며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데….2002년작.125분.
2006-04-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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