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화가 김환기와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석남(石南)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우정의 가교(架橋)’ 전을 마련한다. 올해 88세를 맞은 석남이 틈틈이 그린 그림 200여점과 김환기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홍대교수시절 김환기가 이경성의 연구실이 허전해 보인다며 걸어주고 간 그림 ‘사슴’(1958년작)도 우여곡절끝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 전시된다. 이경성이 작품을 헐값에 팔아 영국까지 갔던 ‘사슴’은 수억원대로 값이 뛰어 한국 개인소장가가 갖고 있던 작품이다.
또 김환기와 이경성의 피란시절을 상징하는 김환기의 수채화 ‘부산항(1952년)’, 이경성이 즐겨 평론했던 김환기 뉴욕시절의 점시리즈, 화면을 4면으로 분할한 사방구도, 십자구도 작품들도 나온다.7일부터 5월28일까지.(02)391-7701.
2006-04-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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