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보(91∼105) 가뜩이나 실리가 부족한 흑의 입장에서는 우하귀 백돌을 그냥 살려주면 집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그래서 흑91,93으로 잡으러가는 시늉을 낸다. 원래 귀의 3·三은 잡히는 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취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흑93으로 한칸 뛰었을 때 백94로 (참고도1) 1에 잇는 것은 위험하다. 백A로 찌르는 수가 있어서 안전해 보이지만 흑2가 역으로 선수. 백3을 생략하면 흑B로 백 석점이 잡힌다. 백3으로 연결하면 흑4로 총공격. 이제는 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백94로 달아난 것인데도 흑95를 선수하고는 대뜸 흑97로 붙인다. 어떻게든 시빗거리를 찾겠다는 뜻이다. 이 수는 (참고도2)처럼 둬달라는 주문이다.
참고도2
그러나 백은 98,100으로 두텁게 두며 흑의 공격을 피한다.
흑101로 치받았을 때 백가로 움직이면 귀의 백 두점도 살려올 수 있지만 실리에서 자신이 있는 허영호 4단은 백102로 끊어서 흑의 엷음을 노린다.
결국 각자의 의도대로 105까지 흑은 귀의 실리를 얻었고, 백은 중앙에 두터움을 얻었다. 그래서 이제 실리는 균형이 잡혔는데 이번에는 흑이 두터움에서 밀리게 됐다.
여전히 흑이 피곤한 형세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흑93으로 한칸 뛰었을 때 백94로 (참고도1) 1에 잇는 것은 위험하다. 백A로 찌르는 수가 있어서 안전해 보이지만 흑2가 역으로 선수. 백3을 생략하면 흑B로 백 석점이 잡힌다. 백3으로 연결하면 흑4로 총공격. 이제는 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백94로 달아난 것인데도 흑95를 선수하고는 대뜸 흑97로 붙인다. 어떻게든 시빗거리를 찾겠다는 뜻이다. 이 수는 (참고도2)처럼 둬달라는 주문이다.
참고도2
그러나 백은 98,100으로 두텁게 두며 흑의 공격을 피한다.
흑101로 치받았을 때 백가로 움직이면 귀의 백 두점도 살려올 수 있지만 실리에서 자신이 있는 허영호 4단은 백102로 끊어서 흑의 엷음을 노린다.
결국 각자의 의도대로 105까지 흑은 귀의 실리를 얻었고, 백은 중앙에 두터움을 얻었다. 그래서 이제 실리는 균형이 잡혔는데 이번에는 흑이 두터움에서 밀리게 됐다.
여전히 흑이 피곤한 형세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3-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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