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검무는 전장에 남편을 보낸 여인의 한과 외로움, 그리고 무운장구를 비는 마음을 그린 ‘내면의 춤’입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최승희 선생이 추었던 쌍검무를 제자인 전황 선생이 재구성한 것이에요. 저 또한 전황 선생의 직제자이니 ‘3대’를 이어 추는 셈이지요.” 올해 ‘한국의 명인명무전’에서 쌍검무를 추는 김지원(32·한양대 강사)씨는 “젊은 나이에 명인명무라는 타이틀의 무대에 서는 게 적잖이 부담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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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3代제자’ 쌍검무 김지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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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3代제자’ 쌍검무 김지원씨
김씨는 올해 한양대에서 ‘한국 민속춤의 동작코드와 의미체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 전통무용계의 재원. 특히 그의 논문은 2006년 한양대 예·체능계 최우수 논문이자 동시에 한양대 전체 우수논문으로 뽑혀 무용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의 전통 춤사위마다 용어가 중구난방이에요. 예컨대 송파산대놀이에서 옴중이 추는 춤사위는 용트림이 표준어임에도 여러 사투리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또 자라춤은 흔히 죔춤이라고들 하지요. 한국 전통춤 동작소들의 용어를 통일해 새로운 무보(舞譜)의 틀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한국춤의 원형지킴이’를 자임하는 김씨는 “우리 전통춤이 전승 과정에서 종종 정체성이 훼손당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 심정에서 그는 쌍검무의 뿔관 하나를 재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섯 살 때부터 10년동안 발레를 배운 김씨는 1990년대 초에는 KBS 문화다큐멘터리 리포터로도 활동한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 이미 ‘명인’의 반열에 든 춤실력 뿐 아니라 ‘홍 그리고 백’ 등의 작품을 통해 안무 능력도 인정받은 ‘콘텐츠가 있는’ 춤꾼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02-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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