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1500명 수용 스키장 개장

두바이 1500명 수용 스키장 개장

장택동 기자
입력 2006-01-06 00:00
수정 2006-01-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막 한가운데서 스키탄다

‘사막 한가운데에 스키장?’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는 지난달 2일 ‘스키 두바이’라는 스키장이 문을 열었다.

대부분 지역이 사막인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 가운데 하나다. 한여름에는 최고기온이 50도 가까이 오르기도 하고,12월에도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다.
이미지 확대


물론 눈은 거의 내리지 않는다.AFP통신에 따르면 유난히 추웠던 지난 2003년 12월 두바이의 알지스산에 1㎝ 정도의 눈이 내린 것이 두바이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눈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에 어떻게 스키장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해답은 ‘인공눈’이다.

최대 400m길이에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 5개가 갖춰진 이 실내스키장에는 무려 6000t의 인공눈이 깔려 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얼음동굴이 있는 3000㎡ 넓이의 눈공원도 있다. 기온은 항상 영하 1∼2도로 유지해 눈이 녹지 않도록 한다.

이 때문에 밖이 아무리 더워도 스키장 안에서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키장 안에 들어서자 얼음바람이 불어왔고, 발 밑에는 신선한 눈이 깔려 있어 별천지에 와 있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 스키장을 짓는 데 들어간 돈은 10억달러(약 1조원)나 된다. 하지만 본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꺼번에 1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스키 두바이에는 연간 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스키장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스키장은 고급 호텔·쇼핑몰과 연결돼 있어 두바이는 인공눈 덕분에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스키장측은 예상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6-01-06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