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이영아

새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이영아

홍지민 기자
입력 2005-12-24 00:00
수정 2005-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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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에너지로 주연에 콕 찍혔어요”

“제 안에 있는 에너지를 모두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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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이영아
생애 첫 드라마 주연이다. 새달 2일부터 시작하는 MBC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연출 이태곤, 극본 정현정)에서 천방지축 여고 3학년 서은민을 연기한다. 연기 경험이라고는 SBS ‘사랑한다 웬수야’(18회)의 단역과 KBS ‘황금사과’(8회)의 박솔미 아역이 전부인 상황.

이영아는 지난 22일 인터뷰 내내 행운이라는 말을 연달아 꺼냈다. 어느 정도 시청률이 나온다면 적어도 5∼6개월 정도는 매일 시청자와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얀 도화지를 앞에 놓고 이제 막 붓을 꺼내든 셈.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MBC로서도 참신한 이영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은’는 최근 침체기에 빠진 MBC 드라마의 새해 첫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태곤 PD는 “솔직히 영아의 존재조차 몰랐다.”면서 “하지만 ‘황금사과’를 보고 느낌이 왔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키도 작고, 몸매도 그렇고 얼굴도 예쁘지 않고…. 저는 별로 매력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원래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다. 연기에 대한 마음은 없었다. 한양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던 2003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강호동이 진행하는 ‘천생연분’에 잠깐 출연했다. 중국에서 방영된 맥도널드 CF에도 얼굴을 비쳤다. 그러나 출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버지 반대에 부딪혀 고향인 구미에 내려가게 됐다.

단짝 동생 홍수아와의 인연으로 올해 ‘사랑한다 웬수야’ 단역을 맡았다. 화장을 짙게 하고 나와 아버지도 알아보지 못했다는 후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황금사과’를 보고나서야 아버지는 비로소 전폭적인 후원자가 됐다. “요즘 거리에 나서면 사람들이 ‘어,‘황금사과’다.´는 말을 하곤 해요.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계기가 된 작품이죠. 어떻게 끝낸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주연을 맡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손사래를 친다. 아직 ‘감’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이영아는 “이제 시작이라 어려운 것조차 모르겠어요.”라면서 “현장에서 차근차근 배워나가야죠.”라고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다만 그는 수능에 찌든 고등학교 3학년이 아니라, 밝고 건강한 고3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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