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드라마 제작 “파이트”

격투기 드라마 제작 “파이트”

홍지민 기자
입력 2005-12-03 00:00
수정 2005-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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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격투기 대회 가운데 ‘프라이드’와 ‘K-1’이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누워서도 승부를 겨룰 수 있는 ‘프라이드’를 종합격투기로, 서서 싸우는 ‘K-1’을 입식타격기로 구분하지만 대개 이종격투기로 뭉뚱그려 바라보기도 한다.

이른바 이종격투기가 안방극장에서 거센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이종격투기를 본격 소재로, 현재 방송가에 돌아다니는 시놉시스만 줄잡아 10여 개라고 한다.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이 가시화된 작품도 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외주제작사 CK미디어웍스의 ‘사랑하지…않아’와 케이팍스의 작품(제목 미정)이 가장 주목된다.

세계 최고 대회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라이드’와 ‘K-1’의 장외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희와 최여진이 캐스팅됐고, 고소영도 출연 가능성이 높은 ‘사랑하지…않아’는 불의의 사고로 항공정비사의 꿈을 접고 ‘프라이드’ 선수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프라이드’ 주관사인 DSE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경기 장면을 실제 대회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촬영하고,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미르코 크로캅 등 슈퍼스타들의 얼굴을 비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찬규 CK미디어웍스 대표는 “올 연말 열리는 ‘프라이드 남제’ 기자회견에 맞춰 일본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제대로 된 격투기 장면을 드라마에 담겠다.”고 말했다.

케이팍스의 작품은 이현세의 유명한 권투 만화 ‘지옥의 링’을 ‘K-1’ 소재 16부작 드라마로 각색할 계획이다. 고난을 극복하고 ‘K-1’ 챔피언에 오르는 오혜성과 첫사랑 엄지의 이야기다.

이미 일본 TBS 방송국과는 내년 6월 방영 계약을 맺었고, 국내 방송사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연출가, 작가, 연기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케이팍스측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모습을 찍기 위해 ‘K-1’ 주관사인 FEG와 선수 출연 및 경기장 촬영, 초상권 사용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밥 샙이나 레미 본야스키의 경기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마사토는 직접 출연한다고 한다.

김재원과 윤태영이 출연할 예정인 제이투엔터의 ‘웃지마라 정든다’도 ‘K-1’ 파이터들의 승부 세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 ‘아유 레디?’의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현재 국내 격투기 단체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2-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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