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한 정신병원에서 갑갑함을 참지 못한 두 명의 환자가 탈출을 시도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협동하여 침대 시트를 갈기갈기 찢은 뒤 그 조각들을 묶어 탈출용 밧줄을 만들었다.
어느 정도 길이가 되자 먼저 한 명이 밧줄을 창 밖으로 던지고서는 내려갔다.
잠시 뒤 다른 한 명이 따라 내려가려는데 먼저 내려갔던 환자가 불쑥 올라와서는 말했다.
“안 되겠어. 너무 짧아.”
두 사람은 옆방 시트도 몰래 가져오고 환자복도 벗어 아까보다 훨씬 긴 밧줄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아까 먼저 내려갔던 환자가 탈출을 시도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환자가 다시 올라오더니 말했다.
“도저히 안 되겠어. 이번엔 너무 길어.”
2005-10-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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