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방송(서울권 89.7㎒, 부산권 104.9㎒, 전북권 97.9㎒)이 ‘열린 FM’으로 거듭나기를 선언했다. 일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방송 본국도 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옮겼다. 새 프로그램은 5일부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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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음방송은 1998년 원불교 중앙총부가 전북 익산에서 방송을 시작한 뒤 2001년 서울권과 부산권으로 방송권역을 넓혔다. 그러나 원불교를 배경으로 한 종교방송이라는 점 때문에 일반 청취자들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못하다. 지난 7월부터 메이저리그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중계방송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원음방송은 ‘열린 FM’ 선언을 계기로 청취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시사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시사평론가로 이름을 날렸던 방송인 봉두완씨를 영입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 시간대인 아침 7시부터 1시간30분을 맡겼다. 황규환 회장은 “엄정 중립의 입장에서 시사문제를 다뤄 봉두완씨 고정 청취자를 중심으로 차츰 세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디오의 강점인 음악프로그램도 ‘우리 음악’으로 특화했다. 가요는 물론 국악과 동요까지 팝음악을 빼고 모두 우리 음악으로만 프로그램을 꾸민다. 진행자로 홍서범, 한혜진, 고영수 등을 영입했다.
마지막으로 종교방송인 까닭에 유지할 수밖에 없는 종교 관련 프로그램도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게 다룰 방침이다. 황 회장은 “종교방송이라는 이유로 원불교 관련 정보만 고집스레 제공하면 외려 거부감만 불러일으킨다.”면서 “부드럽게 접근할 뿐 아니라 다른 종교 관계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음방송은 ‘열린 FM’ 출범을 기념해 5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FM 원음방송 특집 오픈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서울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서 서문탁과 남궁옥분 등 가수 20여 팀을 초청, 공연을 벌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9-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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