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우선지원대상 선정 파문 확산

지역신문 우선지원대상 선정 파문 확산

조태성 기자
입력 2005-08-30 00:00
수정 2005-08-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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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잘된 일이다.’ ‘지역언론 활성화 명분 놓쳤다.’

지난 19일 있었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의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선정 결과를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논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논쟁 자체도 자체지만, 개정 신문법에 따라 설치될 신문발전위원회의 신문발전기금 운영 때도 비슷한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발위는 지난 6월 말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실사를 거쳐 대상언론사를 선정했다. 일간지는 부산일보·국제신문·경남도민일보·인천일보·한라일보 등 5개사, 주간지는 구로타임즈·옥천신문·남해신문 등 37개사다. 신청사가 일간지 37개사, 주간지 65개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정률은 약 13.5%와 87.7% 정도다. 광고시장이 협소한 지역 상황 때문에 아무래도 일간지보다는 주간지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맞아떨어진 부분도 있다. 선정된 일간지 가운데 3곳이 어느 정도 경제규모가 갖춰진 부산·경남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이같은 결과가, 역시 예상대로 별 다른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일간지들의 모임인 전국지방신문협의회는 곧 성명서를 내고 “지역신문지원특별법의 입법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선정결과”라면서 “선정 결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청한 언론사들이 선정되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지역신문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 것”이라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3일간 서류심사와 13일간 현장실사로 100여개에 달하는 언론사들을 모두 파악해 결정내린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수였다는 ‘뒤늦은’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재미있는 대목은 정치적 색깔 씌우기다. 이미 몇몇 보수 언론매체들은 선정결과를 두고 노무현 정부의 동진정책와 연관짓는 듯한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나중에 신발위의 결정이 나올 경우 예상가능한 몇몇 공격포인트를 미리 선보인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미 학계에서는 신문지원사업이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퍼주기’라는 비난에서 벗어나는 게 제1관문이라는 지적이 높았다. 이 때문에 사업 자체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지원사 선정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따라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위원회는 외려 이번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신문 개혁에 나서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지난 26일 성명서를 통해 “개혁적인 조치는 없으면서 지역안배를 명분으로 나눠먹기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것. 한 관계자는 “사실 지금 지역신문사들은 대개 건설회사 등 지역토호세력들 아래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런 관계에 있으면서 지원대상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불평등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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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8-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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