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독립운동과 민족 광복의 역사전’에서 안중근 의사의 작품 ‘백세청풍(34×68.5㎝)’의 진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8ㆍ15 광복 60주년 특별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된 순국선열과 독립 유공자들의 유묵과 관련 자료, 기록들을 소개함으로써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로 마련됐다. 안 의사의 작품 ‘백세청풍’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사진으로만 소개됐으나 이번에 일본 소장가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진본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일본 도쿄(東京) 무사시노(武藏野)에 살고 있는 사토 가즈오(佐藤和男)씨가 지난 1994년 6월 국교 교장을 지냈던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안 의사가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 투옥 중이던 1910년 2월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좌측 하단부에는 안의사의 다른 작품들처럼 ‘경술이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안중근서(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라는 서명과 함께 네번째 손가락의 한마디를 잘라낸 왼손 장인(掌印)이 찍혀 있다.
안 의사의 유묵은 실물과 사진본을 합해 국내외에 54편이 확인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를 비롯한 24편만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독립(獨立)’ 등 나머지 30편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 산재해 있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독립 투사의 유묵 20여점과 독립 관련 각종 기록물 100여점, 강제징용 및 군위안부, 일제강점기 생활상과 임시정부 관련 사진물 100여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90분 분량의 일제 강점기 역사 영상물도 소개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