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반달곰과 너구리, 앙증맞은 이웃집 소년, 이종 격투기 외계인, 로봇 등등. 누가 국내 애니메이션의 대표 캐릭터 둘리의 대를 이을 수 있을까.
7월 들어 토종 창작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방영에 들어갔거나, 이달 안에 방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만 무려 10편에 이른다.
●전체방송시간 1%는 국내작품 채워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애니메이션 총량제’ 때문이다. 이는 영화계 ‘스크린 쿼터제’와 비슷하다.
국내 애니 산업의 진흥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지상파 3사는 전체 방송 시간의 1% 이상을 반드시 새로 만들어진 국내 작품으로 채워야 한다.
지난해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된 신규 국산 창작물이 18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총량제’는 시작부터 상당한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애니의 전성시대가 돌아온 듯하다.
지난 1987년 국내 창작 TV용 애니메이션이 첫 선을 보인 뒤 잠시 동안 붐을 일으키기도 했지만,18년이 흐르는 동안 국산 애니의 인기는 ‘외화내빈’ 상태였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내놓은 ‘2004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분야는 7105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국내 문화 콘텐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외국산 애니에 밀려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총량제’ 실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토종 애니의 붐이 일어나는 한편, 둘리나 하니, 머털도사 등의 인기를 뛰어 넘는 캐릭터가 탄생될지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4일 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SBS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매주 월∼금 오후 4시50분)이다.
●‘고미의 만화호기심천국´ 눈길 끌어
여섯 살 꼬마 고동이가 생활 속에서 느꼈던 갖가지 궁금증을 전설의 반달곰 고미가 해결해준다는 내용.
‘고인돌’의 작가 박수동씨가 원안을 그린 주인공 고미는 귀엽고 토속적이며 친근한 느낌을 준다.2D,3D 컴퓨터그래픽과 실사화면을 섞은 점도 독특하다.SBS는 19세기말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물 ‘파닥파닥 비행선’(매주 금 오후 5시)도 8일부터 내보낸다.
KBS는 6편의 보따리를 풀었다. 이미 2TV에서 ‘내 친구 우비소년2’(매주 화 오후 6시10분) ‘출동 유니온 킹’(매주 수 오후 6시10분) ‘마스크맨’(매주 목 오후 6시10분)을 방송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맨’은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바이크맨등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주목되고 있다.3부작 ‘출동’에 이어서는 곧바로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이 나가게 된다.
●KBS ‘내 친구 우비소년2´등 6편 방송
1TV에서는 각각 8일과 9일부터 시작하는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매주 금 오후 4시30분) ‘재동아 학교 가자’(매주 토 오전 7시40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안방을 찾는 ‘너구리’는 북한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재동아’는 4년 전 ‘우당탕탕 재동이네’의 후속편. 유치원생이던 재동이가 초등학생이 돼서 겪는 학교생활을 이야기로 꾸민다.
4일부터 세계 각국 고전 등을 애니로 옮긴 ‘이야기 여행’(월 오후 4시30분)을 내보내고 있는 MBC는 7일부터는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그림자 로봇을 불러내 악당들과 겨루는 소년 케이의 모험담 ‘섀도우 파이터’(목 오후 4시30분)를 방송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7월 들어 토종 창작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방영에 들어갔거나, 이달 안에 방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만 무려 10편에 이른다.
●전체방송시간 1%는 국내작품 채워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애니메이션 총량제’ 때문이다. 이는 영화계 ‘스크린 쿼터제’와 비슷하다.
국내 애니 산업의 진흥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지상파 3사는 전체 방송 시간의 1% 이상을 반드시 새로 만들어진 국내 작품으로 채워야 한다.
지난해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된 신규 국산 창작물이 18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총량제’는 시작부터 상당한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애니의 전성시대가 돌아온 듯하다.
지난 1987년 국내 창작 TV용 애니메이션이 첫 선을 보인 뒤 잠시 동안 붐을 일으키기도 했지만,18년이 흐르는 동안 국산 애니의 인기는 ‘외화내빈’ 상태였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내놓은 ‘2004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분야는 7105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국내 문화 콘텐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외국산 애니에 밀려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총량제’ 실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토종 애니의 붐이 일어나는 한편, 둘리나 하니, 머털도사 등의 인기를 뛰어 넘는 캐릭터가 탄생될지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4일 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SBS ‘고미의 만화 호기심 천국’(매주 월∼금 오후 4시50분)이다.
●‘고미의 만화호기심천국´ 눈길 끌어
여섯 살 꼬마 고동이가 생활 속에서 느꼈던 갖가지 궁금증을 전설의 반달곰 고미가 해결해준다는 내용.
‘고인돌’의 작가 박수동씨가 원안을 그린 주인공 고미는 귀엽고 토속적이며 친근한 느낌을 준다.2D,3D 컴퓨터그래픽과 실사화면을 섞은 점도 독특하다.SBS는 19세기말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물 ‘파닥파닥 비행선’(매주 금 오후 5시)도 8일부터 내보낸다.
KBS는 6편의 보따리를 풀었다. 이미 2TV에서 ‘내 친구 우비소년2’(매주 화 오후 6시10분) ‘출동 유니온 킹’(매주 수 오후 6시10분) ‘마스크맨’(매주 목 오후 6시10분)을 방송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맨’은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바이크맨등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주목되고 있다.3부작 ‘출동’에 이어서는 곧바로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이 나가게 된다.
●KBS ‘내 친구 우비소년2´등 6편 방송
1TV에서는 각각 8일과 9일부터 시작하는 ‘너구리와 숲 속 친구들’(매주 금 오후 4시30분) ‘재동아 학교 가자’(매주 토 오전 7시40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안방을 찾는 ‘너구리’는 북한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재동아’는 4년 전 ‘우당탕탕 재동이네’의 후속편. 유치원생이던 재동이가 초등학생이 돼서 겪는 학교생활을 이야기로 꾸민다.
4일부터 세계 각국 고전 등을 애니로 옮긴 ‘이야기 여행’(월 오후 4시30분)을 내보내고 있는 MBC는 7일부터는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그림자 로봇을 불러내 악당들과 겨루는 소년 케이의 모험담 ‘섀도우 파이터’(목 오후 4시30분)를 방송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7-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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