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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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6-22 00:00
수정 200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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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 아가씨

한 할아버지가 고추를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자루에 담았다.

자루를 들고 버스에 탄 할아버지, 졸고 있는 한 아가씨 앞에 섰다.

“아가씨 다리 좀 벌려봐!”

“(부스스 눈뜨며) 네?”

“놀라긴∼. 이 고추 좀 그 다리 사이에 넣게 좀 벌려 봐요.”

피곤한 아가씨가 다리 사이에 고추자루를 놓고 가는데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고추자루가 쓰러졌다.

“아가씨, 미안하지만 내 고추 좀 세워줘요∼.”

다음 정류장에서 출발할 때 또 그 고추자루가 넘어졌는데 이번에는 고추 몇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

“아가씨, 내 고추가 빠졌네. 손으로 좀 집어넣어 줘.”

주위 시선에 얼굴이 뜨거워진 아가씨는 ‘차라리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나 버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 할아버지가 큰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다리 좀 벌려봐∼. 내 고추 좀 빼내게. 나 이제 내려야 해.”

2005-06-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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