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소설 ‘그대는 별’의 후속으로 ‘바람꽃’(월∼토 오전 8시5분, 극본 손영목, 연출 한철경)이 오는 31일 첫 전파를 탄다.
홍은희(왼쪽)와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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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왼쪽)와 김성은.
‘바람꽃’은 1950년, 전쟁이라는 거친 바람에 휘말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두 자매의 인생역정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 작품의 배경은 1970년대로 20년이 흐른 뒤 국수공장에서 두 자매가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 송이 바람꽃처럼 고난 속에서 피어나, 혹독한 세파에 이리저리 나부껴야 했던 두 자매의 사랑과 이별, 복수와 용서를 다뤘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정님 역에 김성은, 전쟁고아로 모든 고난을 꿋꿋이 견뎌내지만 겨우 잡힐 것 같은 행복을 한순간 동생에 의해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언니 영실 역에 홍은희가 캐스팅됐다. 두 여인의 엇갈린 사랑의 상대역은 임호와 이형철이 연기한다. 출산 이후 1년여 만에 ‘바람꽃’으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하는 홍은희는 “결혼 뒤 가족을 보살피는 생활이 연기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극의 이미지를 굳히다가 ‘돈텔파파’에서 트랜스젠더를 연기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던 임호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연규진 임채무 박순천 권은아 조은숙 등 조연 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이들이 형형색색 삶의 보따리를 풀어내며 보여주는 다양한 군상들의 질퍽한 모습과 유쾌한 웃음도 관심거리.
김현준 KBS 드라마 1팀장은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히트한 것으로 볼 때 전쟁과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먹히는 코드라고 생각해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철경 PD는 “배경이 70년대여서 주요 시청층인 주부들에게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2005-0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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