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옥산서원서 희귀 고문서 무더기 발굴

경주 옥산서원서 희귀 고문서 무더기 발굴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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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되는 동래선생상절 사서류 등 희귀 고서 및 고문서들이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옥산서원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동래선생 당서상절'
`동래선생 당서상절' `동래선생 당서상절'
18일 문화재청이 발간한 ‘일반 동산문화재 다량 소장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송의 학자 여조겸이 중국 역사서를 알기 쉽게 풀이한 동래선생상절(東萊先生相節) 사서류(史書類)인 ‘당서’(唐書),‘동한’(東漢),‘서한’(西漢) 등 9종 60책이 옥산서원에서 온전히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된 책 본문은 성종때 만들어진 동활자인 갑진자(甲辰字)로 인쇄되었고, 서문 등 일부는 세종때 만들어진 초주 갑인자(甲寅字)가 혼용 인쇄돼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서원에선 또 중종 13년 소학을 쉽게 번역하여 을해자(乙亥字)로 인쇄한 책을 다시 목판으로 번각하여 간행한 ‘번역소학’(飜譯小學)도 발견됐다. 이중 권3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조선시대 국어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비아'
`비아' `비아'
옥산서원의 고문서엔 이밖에도 16세기 유학자인 이언적에게 임금이 하사한 책 ‘비아’(雅), 그리고 그때그때 작성된 다량의 고문서와 필사 원본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보고서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보존관리 대책 마련 차원에서 전국의 서원과 향교, 문중에 소장된 동산문화재를 조사해 작성한 1차연도(2004) 사업결과로, 경북 7개 시·군에 있는 서원·향교·문중 등 30곳에 소장된 문화재들이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 유재은 연구관은 “이번 조사결과 고서·고문서·미술품 등 1만6000여점의 문화재가 포함돼 있고 그중 국가 지정으로 검토할 중요문화재로 판단되는 것도 20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유 연구관은 특히 옥산서원의 필사본과 고문서는 조선시대 서원운영과 향촌사회의 구체적 실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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