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탄식, 관능과 순수의 몸짓이 공존하는 스페인 플라멩코가 새해 첫 춤 무대를 장식한다.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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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1월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는 플라멩코 공연단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Fuego)’. 지난 6월 내한한 남성 무용수 호아킨 코르테스가 퓨전 플라멩코의 진수를 선보였다면,‘푸에고’는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케 하는 현대화된 플라멩코와 스페인 선술집에서 이어져온 전통의 플라멩코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페인의 국보급 안무가로 꼽히는 카르멘 모타는 세계적인 플라멩코 단체인 ‘카르멘 마야’의 수석 무용수 출신으로,2년 전 은퇴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푸에고’는 그녀가 플라멩코의 세계화를 목표로 청각장애인 안무가 호아킨 마르셀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예술감독인 웨인 폭스 등과 함께 만든 야심작.18명의 댄서와 5명의 음악가들이 출연한다. 공연 전반부는 브로드웨이식의 자유로운 무대연출과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를 결합한 현대적인 플라멩코를 선보인다. 프로그레시브록 그룹인 ‘다이어스트레이츠’의 낯익은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우리의 판소리창법과 유사한 노래인 ‘플라멩코 칸테’와 영혼을 울리는 플라멩코 춤의 앙상블을 보여준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이 슬픔을 승화시키기 위해 매일밤 열었던 축제에서 태동됐다. 흔히 화려한 의상의 춤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플라멩코는 춤과 노래, 기타 반주가 삼위일체를 이뤄야 제맛을 내는 종합예술이다.3만∼10만원.(02)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12-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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