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장 프랑수아 르벨 지음

뛰어난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장 프랑수아 르벨 지음

입력 2004-10-09 00:00
수정 200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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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은 아침 식사만큼은 반드시 진한 포도주에 빵을 적셔 먹었다.당시의 포도주는 도수가 높았기 때문에 으레 깨끗한 바닷물이나 물을 타서 마셨다고 한다.또 모든 고기는 먼저 삶고 난 다음 다시 불에 구워 먹었다.이런 관습은 고대 로마시대 중기까지 이어졌다.로마인들이 가장 즐긴 음식은 개똥지빠귀,산토끼,양,닭고기,돼지고기 등의 순.그때까지만 해도 질긴 쇠고기는 낯선 음식재료로 여겨졌다.

유럽인들은 2,3세기 전만 해도 쇠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이를 뒷받침하듯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보면 첫머리에 기사도에 입문하려는 주인공이 곤궁한 나머지 “양고기보다 거친 쇠고기를 먹는 일이 더 많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유럽의 미식(美食)문화는 어떻게 변해왔을까.‘뛰어난 맛과 요리솜씨의 역사’(장 프랑수아 르벨 지음,한선혜ㆍ조남선 옮김,에디터 펴냄)는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프랑스 ‘렉스프레스’지의 편집장을 지낸 저자는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프랑스 요리에 이르기까지 유럽 미식법의 역사를 소상히 다룬다.17세기 들어 파리에서는 경쟁적으로 요리솜씨를 뽐내는 미식혁명이 일어났다.이때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셔벗이 만들어졌다.이어 샴페인과 리쾨르 제조기술이 등장했으며 마침내 포도주가 탄생했다.18세기에는 유럽에 요리 전문가 시대가 열렸다.이 시대에 마요네즈 소스가 개발됐고,카망베르 치즈,푸아그라,코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책은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접근한 측면은 있지만 식도락문화에 관심있는 이들은 흥미를 갖고 읽어볼 만하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0-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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