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돌아온 가극 ‘금강’

10년만에 돌아온 가극 ‘금강’

입력 2004-10-05 00:00
수정 2004-10-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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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가극 ‘금강’이 오는 8·9일 이틀간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10년만에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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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 금강
가극 금강 가극 금강
1994년 초연된 ‘금강’은 시인 신동엽의 동명 서사시를 오페라 연출가 문호근이 우리 고유의 민족 음악극 양식으로 승화시켜 호평 받은 작품.이번 공연은 동학농민혁명 110주년과 늦봄 문익환목사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마련됐다.원래 남북 문화교류차원에서 지난달 22·23일 평양 봉화예술극장 공연이 추진됐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금강’은 1894년 ‘반봉건,반외세’를 외치며 이땅에 들불처럼 번졌던 동학농민군들의 활약상을 그리는 동시에 혁명에 참여한 청춘남녀 하늬와 진아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다.탈춤,살풀이 등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춤사위와 국악,민중가요,클래식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 구성으로 기존 오페라나 뮤지컬과는 차별되는 표현양식으로 주목받았다.

3년 전 타계한 문호근 연출가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고인의 서울대 연극반 후배이기도 한 그는 “서사적인 전개를 살려내면서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음악에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초연에 비해 드라마의 유기적 연결에 더 정성을 들였다는 설명이다.음악도 대폭 보완했다.24곡 가운데 초연때 사용했던 곡은 절반뿐,나머지는 이번 공연을 위해 재미작곡가 이현관씨가 새로 작곡했다.

화려한 출연진 또한 눈길을 끈다.국립극단 원로배우인 장민호씨가 동학농민군의 정신적 지주인 아소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 서희승,양희경,강신일,방주란 등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주인공 하늬는 배우 오만석이,진아는 서울시뮤지컬단 출신의 길성원이 열연하고,초연때 하늬로 분했던 가수 이정열은 혁명의 중심 인물인 명학을 연기한다.2만∼5만원.(02)762-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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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10-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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