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S.E.힌턴 지음 신소희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의 고민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성장소설이다.1967년 처음 발간될 당시 저자가 열일곱 살 소녀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뉴 리얼리즘의 성취’라는 찬사를 받았다.미국에서만 750만부,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두 형과 함께 살아가는 열네살의 포니보이.소설은 포니보이가 자신과 형들이 속해 있는 빈민가 패거리 ‘그리저’와 부유한 아이들 패거리인 ‘소셜’간의 갈등과 대립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도입부를 읽어나가다 보면 이 소설이 한 때 왜 금서 목록에 올랐는 지를 알 수 있다.폭력,음주,흡연을 일삼는 비행청소년들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그들에게는 죄책감도 전혀 없다.게다가 등장인물 가운데 3명은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겉으로는 거칠고 혼란스럽고 비열하기까지 한 그들의 내면에 맑은 영혼과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감정들이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포니보이를 구하려다 엉겹결에 살인을 저지른 친구 자니가 교회에 불이나 화염에 휩싸인 어린이들을 구해내는 장면은 콧등을 찡하게 한다.“내 기억 속에서 절망적이고 의심스러운 눈빛을 띠지 않은 자니를 본 것은 오직 그때 뿐이었다.그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149쪽)
포니보이는 자신을 감싸주는 작은 형 소다와는 다르게 계속 잔소리를 해대고 윽박지르는 큰 형 데리를 아주 싫어한다.그런 큰 형 데리가 자니와 함께 화상을 입고 병원에 누워있는 포니보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눈물이 뺨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는 몇년 동안 운적이 없었다.엄마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조차도 울지 않았다.”(159쪽) 포니보이는 비로소 형이 두려워했던 것은 사랑하는 자신을 잃는 것,계속 싫은 소리를 했던 것은 부모 대신에 자신을 제대로 키워내려고 했던 것임을 깨닫는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미국 청소년 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독자들은 사춘기라고 하는 혼란스럽고 때로는 절망적인 인생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아웃사이더’의 등장인물을 통해 삶은 사랑임을 어렴풋하게 느낄 것 같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두 형과 함께 살아가는 열네살의 포니보이.소설은 포니보이가 자신과 형들이 속해 있는 빈민가 패거리 ‘그리저’와 부유한 아이들 패거리인 ‘소셜’간의 갈등과 대립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도입부를 읽어나가다 보면 이 소설이 한 때 왜 금서 목록에 올랐는 지를 알 수 있다.폭력,음주,흡연을 일삼는 비행청소년들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그들에게는 죄책감도 전혀 없다.게다가 등장인물 가운데 3명은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겉으로는 거칠고 혼란스럽고 비열하기까지 한 그들의 내면에 맑은 영혼과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감정들이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포니보이를 구하려다 엉겹결에 살인을 저지른 친구 자니가 교회에 불이나 화염에 휩싸인 어린이들을 구해내는 장면은 콧등을 찡하게 한다.“내 기억 속에서 절망적이고 의심스러운 눈빛을 띠지 않은 자니를 본 것은 오직 그때 뿐이었다.그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149쪽)
포니보이는 자신을 감싸주는 작은 형 소다와는 다르게 계속 잔소리를 해대고 윽박지르는 큰 형 데리를 아주 싫어한다.그런 큰 형 데리가 자니와 함께 화상을 입고 병원에 누워있는 포니보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눈물이 뺨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는 몇년 동안 운적이 없었다.엄마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조차도 울지 않았다.”(159쪽) 포니보이는 비로소 형이 두려워했던 것은 사랑하는 자신을 잃는 것,계속 싫은 소리를 했던 것은 부모 대신에 자신을 제대로 키워내려고 했던 것임을 깨닫는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미국 청소년 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독자들은 사춘기라고 하는 혼란스럽고 때로는 절망적인 인생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아웃사이더’의 등장인물을 통해 삶은 사랑임을 어렴풋하게 느낄 것 같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2004-07-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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