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지구촌 문화

입력 2004-03-30 00:00
수정 200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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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과거와 달리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주류를 형성하기보다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것은 흔히 문화적 혼성의 형태로 나타난다.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여성작가 3인전은 현대미술의 또 다른 단면을 엿보게 한다.참여 작가는 가다 아메르(이집트)·슈라제 후슈아리(이란)·수 윌리엄스(미국).이들의 작품들은 대부분 평면작업이며 추상화된 이미지다.

아메르는 붓 대신 바늘을,물감 대신 실을 가지고 캔버스를 메우는 색다른 작가다.작품의 주제는 페미니즘과 연관 있는 여성 문제들.포르노 잡지에 나오는 모델들의 이미지를 자수로 표현하고 아크릴 액체를 뿌려 작품을 마무리짓는다.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서 억압 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후슈아리의 작품에는 동양의 신비주의 특히 수피즘의 영향이 깊게 배어 있다.기하학적인 이미지를 이용한 모노크롬 회화가 침묵과 초월의 세계로 이끈다.윌리엄스는 구불거리는 곡선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특정 신체 부위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내놓았다.밝은 색채와 움직이는 듯한 형상이 팝아트풍의 경쾌함을 자아낸다.전시는 새달 23일까지.(02)735-8449.

김종면기자˝

2004-03-3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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